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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야기 해보자.

콰이어트 플레이스 리뷰 / 스포주의 '2020년3월 콰이어트 플레이스2' 개봉 전 복습하기.

by 열무_ya 2020. 1. 22.

안녕하세요 열무입니다.

2020년도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려서 벌써 1에서2로 숫자가 바뀌기까지 했네요 ㅋㅋ정말 평생 교복입고 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직장인이 되서 월급쟁이의 삶을 살고 술과 카페인에 연명하며 사는 찌든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돈을 벌어보니 부모님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다들 명절에 부모님 뵙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입니다.

주위에 은근 안 보신분들이 많던데 저는 예고편보고 꿀잼각이다 하고서 개봉하고 바로 달려가서 봤던 영화인데요.      다른분들 영화후기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팝콘을 녹여먹게 되는 영화입니다. 제목처럼 영화의 러닝타임의 절반이 고요한 침묵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제가 먹는 팝콘이나 나쵸소리가 정말 크게 들리거든요. 전방 5m 안에 모든 소리가 다 들릴 정도 입니다.ㅋㅋ  


개요 : 서스펜스, 공포, 미국, 90분, 2018년 04월 12일 개봉

감독 : 존 크래신스키

출연 :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애보트), 존 크래신스키(리 애보트), 노아 주프(마커스 애보트), 밀리센트 시몬스(레건 애보트)

등급 : 15세 관람가 이상


 

의문의 괴생명체에게 공격받은 지구. 괴생명체는 소리에 민감해 아주 작은소리에도 반응해 인간이 있는 곳을 탐지하고 쫒아와 인간들을 잡아 먹습니다. 인간의 군대가 치열하게 맞서지만 그들의 단단한 표피는 총알을 뚫지 못 하고 생명력도 질겨 결국 각국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고 그 후로 시간이 흘러 군사들도 도망하고 폐허가된 도시의 어느 마트 안에 생존한 애보트가족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식량을 구합니다. '레건'은 아직 어린 막내동생이 장난감도 제대로 가지고 놀지 못하는게 안타까워 부모 몰래 우주선모양의 장난감을 챙겨주고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막내가 장난감의 전원을 키면서 큰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온 괴생명체에게 막내는 결국 죽게되고 남은 가족들은 슬픔과 충격을 안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로부터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들의 특징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고 식량을 구하며 꽤나 안정적으로 생존하고 있던 애보트 가족에게 어떠한 사고가 생기면서 그들로 부터 다시 공격 받기 시작하는데...

 

애보트 가족

 

사실 스릴러영화 재밌게 본게 몇개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스릴러는 진짜 딥빡구간이 많아요. 스토리전개를 위해 굳이 안 들어가도 될 곳에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죽고 건들지 말라는데 건들여서 죽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이거든요. 하지말라는거 좀 안하면 안되나 싶고...ㅎ 이 영화는 '레건'이 바로 그 고구마를 담당합니다.

사춘기가 와서 부모님은 걱정되서 하지말라 안된다 하는걸 어린마음에 치기어린 행동을 합니다. 가령 '리 애보트'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하고 막내가 죽고 유일한 아들인 '마커스'에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가장으로서 생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려 합니다.

하지만 '레건'은 자신도 배우고 싶은데 알려주지도 않고 집 지하에 있는 공간에 자신만 못 들어가는게 짜증이 납니다. 또 '레건'은 과거 막내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에 알게 모르게 자격지심도 가지고 있는 아이에요. 네. 느낌이 오시죠? 바로 이 영화의 스토리전개의 중요한역할을 맡은 고구마입니다.

 

리 애보트

 

그렇다고 레건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사춘기때는 누구나 세상에 혼자 버려진거 같고 뭐 중2병스러운 센치한 감정도 들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그냥 좀 빡치지만 그럴수있지 하고 봤어요.(물론 영화속 상황이 중2병 받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화를 재밌게 본 이유는 긴장감에 있습니다.

그 고구마를 먹고도 개인적으로 꽤나 후한평을 준 영화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말을 하지 않고 수화로 소통합니다. 소음은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BGM도 없고 말도 없고 모든 물건과 행동반경 마다 소음방지를 해둡니다. 소음이 발생하면 괴생명체가 반응한다는걸 관객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 몸짓 하나하나가 긴장의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왼쪽 '마커스애보트', 중간 '레건 애보트', 오른쪽 '리 애보트'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그들은 생존이 치열해지면서 부모들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생존사투를 벌입니다. 리 애보트는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결국 스스로 희생을 선택을 하고 에블린 애보트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뱃속아이를 지키기 위해 괴생명체로 부터 자신을 지켜냅니다. 주체는 스릴러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부모의 희생정신과 가족애적 면모도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을 가족으로 설정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어요. 제가 자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겪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모의 마음이랄까요.

 

괴생명체에게 쫒기는 중 진통을 겪는 '에블린 애보트'

 

특히 괴생명체에게 쫒기면서 진통의 고통으로 목구녕 밖으로 표출하고 싶은 비명을 참다 폭죽소리에 맞춰서 소리를 내지르는 에밀리블런트의 표정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식은땀으로 온몸이 도배되어 처절하게 울부짖는 느낌이 제가 다 아픈 기분이었어요. 

 

콰이어트플레이스의 괴생명체

 

괴물의 두상은 소리에 반응하면 저런식으로 갈라져서 움직입니다. 다시봐도 끔찍하게 생겼네요. 덩치도 산만해서... 표피도 단단하고 잘 죽지 않는다는 설정 때문에 약점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처치할 방도가 없는 정말 무서운 존재입니다.

 

배우와 캐릭터 소개

존 크래신스키 '리 애보트'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자 아버지역할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입니다. 필모를 보니 그동안 각본, 감독, 프로듀서로서 꽤 활동했던 배우더라구요. 얼굴도 어디서 본거 같긴한데 잘 기억은 나지 않네요ㅠ 놀란게 키가 191cm 더군요. 영화에서 볼때는 그렇게 크다는 느낌 못 받았는데... 아버지로서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과 위기상황 속 자식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뛰어드는 모습이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깨알정보★ 실제로 존크래신스키와 에밀리블런트는 부부사이입니다.

 

에밀리 블런트 '에블린 애보트'

저런 상황과 환경에서도 아이는 생길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저런 상황이면 더 피임이 힘들 거 같.... 평소에는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을 보이지만 위기때 가장 강인한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역시 엄마는 위대해요. 연기도 너무 잘해서 보면서 감탄하고 봤습니다.

 

밀리센트 시몬스 '레건 애보트'

작 중 고마구담당 레건역의 밀리센트 시몬스입니다. 설정상 청각장애를 앓고 있고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청기를 이용해서 괴생명체의 약점을 파악해내는 중요한일도 합니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과 막내에게 장난감을 선물해 위험에 빠트렸다는 죄책감을 생각하며 가족을 떠나려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평범한 상처받은 소녀의 행동일텐데 이해는 되지만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미운역할은 아니에요. 휴머니즘도 좀 섞여있는 영화이다 보니 뭔가 저 가족의 한 구성원이라고 이입해서 보게되어 레건의 행동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노아 주프 '마커스 애보트'

아버지를 따라 중요한 역할을 배우게 되는 마커스입니다. 아직은 꼬마애라 어설프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입니다. 나중에 자신이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에 알게 모르게 성숙한 면모가 보이던 캐릭터 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무난한 캐릭터 포지션이다보니 제일 흐릿하게 기억에 남기도 하네요.

 

케드 우드워드 '보우 애보트'

영화 초반에 괴생명체에게 생을 달리하는 막내아들입니다. 레건은 소리나는 장난감인지 모르고 준건데(청각장애가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가 집 돌아가는 길에 결국 사고쳐서 부모마음 찢어놓고 하차합니다. 모든 관객들이 보면서 속으로 '안돼...!!' 했던 그 장면...


영화관에서는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VOD를 통해 본다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스릴러영화 중 잘 뽑은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3월에 콰이어트플레이스2가 개봉한다고 하니 반갑더라구요^^ 다만, 1에 비해 덜 조용할거 같은 느낌? 1에서는 조용한 시골마을 같은 곳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도시로 나가는거 같아서 블록버스터 느낌이 더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nhn?code=189368

 

콰이어트 플레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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